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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Show in Busan] 부산 호텔산업을 조망하다 ① 현재

  • 2018-12-24 17: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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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2의 수도, 부산. 바다와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자연경관과 부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먹거리, 그리고 각종 페스티벌, 대규모 행사의 유치로 서울 다음으로 해외 곳곳에 알려진 지역이다. 최근에는 뉴욕타임즈가 ‘2017년 꼭 가봐야 할 세계 명소 52곳’ 중 하나로 부산의 전포카페거리를 선정, 이어 세계적인 여행안내서인 론리 플래닛이 올해 꼭 가봐야 할 아시아 여행지 1위로 부산을 선택해 관광 도시로서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관광하면 빼놓을 수 없는 숙박업. 그 중 성장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 부산 호텔업계를 위해 호텔쇼가 올해 4월 부산에 상륙한다. 이에 호텔앤레스토랑에서는 부산 호텔업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에 대한 내용을 3회에 걸쳐서 다룰 예정이다. 먼저 부산 호텔업계의 현 주소는 어떠할까? 현업에 있는 호텔업계 종사자들을 통해 현재 부산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슈들을 알아보자.

 

2018년 상반기 부산관광산업 동향

사드, 남북국제정세 완화, 평창올림픽 등 관광과 관련된 이슈가 많았던 2018년, 부산의 관광산업은 어땠을까? 부산광역시 관광정책과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부산 방문 관광객은 내국인 1236만 명, 외국인 119만 명으로 총 1355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했으며, 전년 동기(1265만 명) 대비 7.1% 증가했다.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국인 관광객의 경우 경남(371만 명), 울산(168만 명), 경기(153만 명), 서울(125만 명) 순으로 많았으며, 방문지역별로는 서면(483만 명), 해운대 해수욕장(408만 명), BIFF광장(379만 명) 순으로 관광지를 찾고 있음이 드러났다.

 

한편 외국인 관광객은 국적별로는 일본(34만 5000명), 중국(23만 9000명), 대만(14만 5000명), 러시아(9만 6000명)의 순으로 방문했고, 이들은 서면(8만 명), BIFF광장 일원(6만 명), 해운대 해수욕장(5만 5000명)을 주요 관광지로 삼았다.


결과를 살펴보면 내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관광지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서부산 권역을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함에는 전포카페거리가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명소로 꼽히면서 개별 관광객들의 SNS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모텔/여관/기타숙박업 외국인 특급호텔 선호도 높아져
그렇다면 숙박업은 어떨까? 먼저 내국인의 경우에는 숙박업종에 대한 지출 비용이 17년도 상반기 628억 원에 비해 18년도에 708억 원으로 올라 약 12.7%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분화해 살펴보면 모텔/여관/기타숙박업에 지출액이 29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콘도미니엄업이 전년 동기대비 89.1%의 수치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족 단위의 여행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외국인 관관객의 경우에는 숙박업 지출이 442억 원으로 백화점/면세점 쇼핑 지출액 639억 원 다음으로 높았으며, 전년(386억 원) 대비 14.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내국인과 다르게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특급호텔 지출액(262억 원)이 전체 숙박업소 중 가장 높았으며, 전년(194억 원) 대비 증가율도 34.7%로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부산에서 MICE 관련 국제 행사 개최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뿐 아니라 해외 여러 언론 매체에서 부산에 대한 브랜드가 소개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 관광객 특성상 안전성과 신뢰도가 높은 특급호텔 위주의 숙박을 선호한 것으로 해석된다.

 

호텔업, 양적 팽창과 질적 성장의 괴리
서울과 마찬가지로 부산의 숙박업들도 양적인 팽창이 지속되고 있다. 2017년 12월 31일 기준, 호텔 객실은 약 1만 1050실. 일반·생활숙박업 등 부산 시내에 등록된 모든 숙박업소를 합치면 약 6만 4531실에 달해 업계의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특히 부산의 경우에는 분양형 호텔의 문제도 심각할 뿐 아니라 공유숙박에 대한 니즈도 강하기 때문에 더더욱 호텔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업계 소식에 따르면 최근 관광지로 뜨고 있는 원도심 일대에 향후 공급예정인 호텔 객실이 1800실이 넘는다. 게다가 원도심 대표 관광지인 해운대구 일대에도 6성급 관광호텔을 표방하는 엘시티를 포함, 약 3400개 객실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지부진했던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 관광단지)의 외국인 투자가 확정되면서 대규모 숙박시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돼 갈수록 호텔업계의 공급은 늘어날 예정이다.


언뜻 암울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부산 호텔업이 양적 팽창의 시기를 지나 질적 성장의 시기에 들어서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호텔이외 대체할 수 있는 숙박업이 많아지며 호텔업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짐은 국내 전체 호텔산업의 이슈다.


이러한 상황에 부산에도 그림책 공간을 현실로 구현한 ‘바게트호텔 부산’과 같은 특색 있는 호텔의 등장, 여기에 꾸준한 브랜드 파워 유지를 통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점점 경쟁력 없는 호텔들은 도태되며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은 어떤 차별화를 통해 앞으로 더 극심해질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큰 과제에 놓였다.

 

 

광안대교 불꽃축제, 사진출처_ 부산광역시
▲ 광안대교 불꽃축제, 사진출처_ 부산광역시

 

 

여러모로 요구되는 MICE 관광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것은 부산에 각종 크고 작은 국제 행사들의 유치가 잦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광역시 관광정책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5만 3668명으로 전년 동월(21만 8499명)에 비해 16.1%나 증가했는데 이러한 이유를 10월에 대거 유치된 부산아시아송페스티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부산불꽃축제 등의 다양한 행사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8 부산 국제영화제, 사진출처_ 부산광역시
▲ 2018 부산 국제영화제, 사진출처_ 부산광역시

 


백스코 경영기획실 이수인 실장은 “2019년에 진행되는 중요 벡스코 행사로는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진행되는 세계당뇨병연맹총회와 10월에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 코마린이 열린다. 특히 세계당뇨병연맹총회는 30개 국가에서 1만 5000명, 그 중 외국인 의사들만 5000명 방문하는 거대 행사로 주변 호텔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어 “현재 벡스코는 전시장 포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01년 5월 개관 이래 2012년 6월에 제2전시장을 증축했는데, 이제는 제3전시장에 대한 시설확충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제3전시장에 대한 논의를 부산시와 적극적으로 하고자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국내외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호텔업계와도 좋은 시너지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자체의 뒷받침이 필수적인 관광활성화
내국인 관광객도 늘어나는 추세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확보도 국내 도시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호텔업계 관계자를 비롯한 관광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지자체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센텀프리미어호텔 유정희 총지배인은 “우리 호텔은 벡스코와 인접해 있어 작년 한 해 동안 비교적 외국에서 온 고객들이 많았다. 그런데 오시는 손님들마다 아쉬운 점을 토로하는 것이 도심공항터미널이 없다는 점”이라면서 이어 “MICE 고객들의 경우 3박, 4박의 연속 숙박이 많다보니 이러한 손님 유치에 열을 올려야하는데, 김해공항이나 부산역에서 들어오기에 번거롭고 짐 보관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어 여러모로 애로사항이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다른 호텔업 관계자는 “(호텔)공급은 많은데 수요가 없다고 할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부산 곳곳에 들어올 수 있도록 창구를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도심공항철도뿐 아니라 SRT와 KTX의 노선이 많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부산역에서 해운대로 들어오기는 멀다. 호텔로 체크인하는 고객들을 보면 벌써 지쳐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해운대 앞 도로가 그만큼 많이 막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공항, 크루즈이용 증가에 대한 창구 부족
외국인 관광객이 들어올 수 있는 창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산 호텔업계에서는 신공항과 크루즈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도마에 오른다. 부산시의 조사에 따르면 내국인의 경우 부산역(63.2%)을 통해 유입되는 것이 활발하다면, 외국인은 김해국제공항(51.2%), 부산항(26.9%)의 순으로 드러나 항공과 선로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해국제공항은 군용과 겸한 국제공항이다. 따라서 규제도, 제한도 많다. 한 호텔 관계자는 “도심공항철도도 문제지만 김해공항이 너무 협소하다는 것도 문제”라며 “오후 10시면 문을 닫는 것도 그렇고 비행기 주차문제 때문에 체류할 수 있는 비행기 대수도 제한을 하고 있다. 우리 호텔을 통해 중국에서 전용기를 타고 부산에 방문할 계획이 있었던 귀빈이 김해공항 특성상 2시간 이상 머무를 수 없는 규정으로 모든 일정을 취소한 케이스도 있다.”고 전했다.

 

 

국제크루즈터미널, 사진출처_ 부산광역시
▲ 국제크루즈터미널, 사진출처_ 부산광역시

 


또한 최근 2년간 부산을 찾은 크루즈관광객이 올해 10월(입항 81회, 19만 4935명)에 비해 전년 동월(입항 108회, 25만 4973명) 대비 23.5% 감소했다. 이에 대해서는 그동안 부산이 단순히 거쳐 가는 기항지로서의 역할만 하다 보니 부산에 체류할 만큼의 매력을 못 느끼는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부산에 기항중인 프린세스 크루즈 마제스틱 호
▲ 부산에 기항중인 프린세스 크루즈 마제스틱 호

 

 

전체 관광산업으로 놓고 봤을 때 호텔과 같은 민간에서 해야 할 일이 있고, 지자체에서 나서서 해결해줘야 하는 일들이 있다. 그러나 업계 입장은 아직까지 민간이 차별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만큼 지자체의 뒷받침이 못 따라 오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이다. 부산의 경우 점차 도시 브랜드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고, 호캉스 영향에 따라 내국인의 특급호텔 지출도 늘어나, 조만간 호텔을 포함한 관광업계에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 계속해서 관광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부산인 만큼, 관련 업계와 부처가 활발히 활동해 올해는 더욱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

 

“양극화를 겪고 있는 부산 호텔업계, 현명한 방법으로 성장의 길을 걸어야”
부산 비즈니스 호텔 박복만 총지배인

 

 

 

 

부산의 지리적, 관광지적 특성에 따른 호텔 업계의 특징은 무엇인가?
부산의 호텔을 권역별로 본다면 크게 해운대권역, 서면권역, 남포동권역으로 분류된다. 휴양지 성격이 짙은 해운대권은 내국인 숙박 비율이 높고 지리적으로 공항, KTX 및 페리 터미널이 30분 이내에 위치한 구도심 서면과 남포동에는 일본 및 중화권을 포함한 외국인 숙박 비율이 높은 편이다.


아무래도 관광지의 이미지가 크다보니 서울과는 달리 주말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많으나 주중 객실 점유율을 높이기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BEXCO를 중심으로 한 MICE의 약진이 주중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다를 접해 형성돼 있는 조선업 및 해양 무역업과 관련된 기업 고객들의 관리, 일본 및 중화권의 인바운드 관리가 필요해보이며, 부산을 매력적인 도시로 평가해주는 국내 관광객의 수요 또한 부산에서 눈여겨보고 있다.

 

보고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 부산 관광객 수가 증가했다고 한다. 호텔 업계에서도 이를 체감하고 있는지, 2018년도 부산 호텔업계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지난 2018년을 돌아보면 전반적인 관광산업이 조금 나아진 듯 보이지만 일부 호텔을 제외한 부산 대부분의 호텔 매출액 추이는 2017년 대비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했다고 들었다. 이는 끝을 알 수 없는 신규 호텔들의 출현과 호텔 이외의 대체 숙박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 됐다고 보인다. 때문에 전통 호텔들이 고전하며 경영이 어려워지는 형국이 돼 결국 영업을 종료하는 호텔들도 늘어났다. 하지만 2017년 대비 지속적으로 성장을 기록하는 호텔들도 있어 성장과 부진이 공존하는, 점차 색깔이 더 뚜렷해지는 양극화의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분양형 호텔들의 화려했던 오픈을 뒤로하고 경영난으로 무너져가는 오늘의 모습, 그로 인해 유능하고 미래의 꿈을 품었던 많은 인재들이 이직 또는 실직을 하는 일들이 이슈화 됐었다.

 

2019년에 호텔 업계에 기대할만한 업계 이슈가 있다면?
아무래도 MICE로 인한 관광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초대형 행사의 유치에 호텔들은 주목하고 있다. 연초부터 크고 작은 행사들이 준비돼 있는 것으로 아는데 특히 2019년 12월에 개최되는 당뇨병학회가 1만 5000명 참석 예정이어서, 해운대권역 숙박 업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격년제로 개최되는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 코마린 기간에는 북유럽 고객이 대거 참석하기 때문에 부산에서 주목하고 있는 귀한 행사다.

 

부산에 벡스코라는 좋은 MICE 인프라가 있음에도 이를 뒷받침해줄 하드웨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들려오고 있다. 부산이 관광도시로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더 많은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시급히 24시간 민간공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더 많은 루트를 만들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산 관광 트렌드의 변화 및 발전 속도에 맞춰 항공 수급이 따르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아주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무분별한 주거지 개발로 더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들을 우리 스스로 망가트리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정책적으로 좀 더 신중히 관광 자원 개발과 적극적 관광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올해 부산 호텔업계는 어떠할 것으로 전망하는지?
2019년도도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가기에 아직까지 여건은 그리 좋지 않아 보인다. 최근 수년간 새롭게 오픈한 호텔들과 더불어 2019년 한 해에만 최소 1500실 이상 오픈을 예정하고 있어 경쟁은 더 배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많은 호텔들이 2019년 매출 목표를 2018년 매출 대비 평균 5% 이상으로 잡은 만큼 더욱 발로 뛰어 좋은 결과로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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